▶ 김선자씨, 팔도월드 경품 자동차 이웃에 깜짝 선사
친부모같은 보살핌에 보은…“어려운 결정 아니었다”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이웃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각박한 이민생활 속에서 경품으로 당첨된 자동차를 이웃 노인에게 아무 조건 없이 건네준 사람이 있어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팔도월드 린우드점에서 있은 경품증서 양도식에서 당첨자 김선자씨는 이민온 후 친아버지이상 가깝게 지내온 이재균씨에게 경품으로 받은 현대 액센트 자동차 증서를 기쁜 마음으로 건넸다.
김씨는“결코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워낙 친부모 이상으로 보살펴 주셨던 터라 언젠가는 보은해야겠다고 생각했었고 경품이 당첨되면 드리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이재균씨는“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다. 지금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김씨 자녀들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인준 알고 따랐고 우리도 김씨 가족을 사랑으로 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대접은 황송하다”며 웃었다.
이씨는“이제 중학생이 되는 김씨의 딸이 자라서 차를 살 때 내가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며‘오는 정 가는 정’을 강조했다.
팔도월드의 박병찬 사장은“놀랍다. 주부들은 일전이라도 아끼려 드는 게 정상인데, 자기도 넉넉지 않은 형편에 경품 자동차를 가족도 아닌 이웃에게 주다니…너무 너무 감동적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민 온 뒤 13년간 친부모-자식 이상의 이웃으로 각별히 지내온 두 가족이 지금은 린우드와 쇼어라인에 떨어져 살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처럼 왕래한다고 말했다.
김씨는“돈보다는 소중한 것이 사람이다. 나는 사람을 택했다”며 좋은 이웃이 있어 황량하고 어려웠던 이민생활이 푸근하고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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