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걸린 나비스코 챔피언십 오늘 개막…한인골퍼 12명 출전
아니카 소렌스탐의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냐, 박세리의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냐.
올 LPGA시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이 27일 마침내 막을 올린다. 소렌스탐이 LPGA 역사상 처음으로 한 메이저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할 것인지, 아니면 박세리가 최연소 그랜드슬램 신기록을 세울 것인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50년 LPGA투어가 생긴 이후 한 메이저대회서 3년 연속 우승한 여자골퍼는 없다. 패티 버그가 지난 1937∼39년 아마추어로써 웨스턴오픈 3연패에 성공한 뒤로는 그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 PGA투어에서도 지난 1954∼56년 브리티시 오픈 3연패에 성공했던 피터 탐슨이 마지막이었다.
소렌스탐이 한 메이저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7년 US 여자오픈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메이저 타이틀이 아닌 대회서는 1997∼99년 미켈롭 라이트 클래식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박세리는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그러나 나비스코 챔피언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여자골퍼는 역사에 없다. 통산 20승 관록의 로라 데이비스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고 있다. 데이비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침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한국계 쌍둥이 자매골퍼 송나리와 아리는 이번 대회서부터 왕루키엣이라는 태국 성을 버리고 한국 이름과 국적으로 출전하며, 같은 조에 편성된 13살짜리 ‘골프신동’ 미셸 위 대 신인왕 후보 김초롱의 장타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를 비롯해 박지은, 김미현, 한희원, 송나리와 아리, 펄 신, 미셸 위, 김초롱, 박희정, 장정에 고우순까지 한인골퍼 12명이 출전한다.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소렌스탐이 같은 스웨덴의 리사렛 노이먼을 1타차로 제치고 2연패에 성공하며 스웨덴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소렌스탐의 스웨덴세와 박세리의 한국세의 강세가 예상되는 것은 물론. 하지만 대회를 이들만의 무대로만 볼 수는 없다.
일본의 장타자 아키코 후쿠시마는 대표적인 다크호스. 2년전 이 대회 준우승자 후쿠시마는 지난해 대회서도 마지막날 데일리베스트 6언더파 66타를 휘둘러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이 대회에 강한 면을 보이는 복병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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