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실현하는 법관 될 터
사랑의 든든한 버팀목 남편에 감사
‘검사생활 11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으로 버팀목이 되어 준 남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27일 공식취임 및 선서식을 갖고 자랑스런 한인여성 판사로써 첫 발을 내디딘 리사 정(37·사진)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는 선서식이 끝난 후 가족 및 친지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 브루스 모리슨(41) 변호사를 꼭 끌어안으며 남편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표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 판사는 “원래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의사가 되려고 했지만 방학 때 틈틈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법조계에 호기심을 갖게 돼 결국 법조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멋진 판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정 판사는 “법대에 진학하지 않았더라면 남편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곁에서 힘과 용기를 북돋아준 남편이야말로 나를 판사로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남편을 한껏 치켜세웠다.
남편 모리슨 변호사는 “한동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아내를 뒷바라지 해왔는데 아내가 판사가 됐으니 평생 가정주부 노릇이나 해야겠다”고 조크를 던졌다. 흐뭇한 표정으로 딸이 판사로 입문하는 과정을 지켜본 백발의 부친 정문영(73) 박사는 “공부는 잘 했지만 어릴때 그렇게 수줍음을 타던 아이가 보란 듯이 판사가 됐다”며 “검사로 능력을 인정받은 딸이 훌륭한 판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의 어린(?) 나이에 주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된 정 판사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는데도 불구하고 마냥 행복해 보였다.
<글 구성훈·사진 진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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