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정복으로 꽃핀 문화예술
한 시대를 호령했던 몽고 제국의 영웅 징기스칸(1167-1227). 아시아의 정복자로 현재 미국과 전쟁을 하고 있는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 아르메니아, 러시아까지 침공하면서 세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징기스칸은 침략과 정복을 통해서 서구 국가들에 몽고의 힘을 과시했다. 징기스칸의 뒤를 이은 아들과 손자들은 거의 1세기동안 중국을 비롯해 여러 부족과 국가들을 지배하면서 ‘징기스칸 왕국’을 건설했다.
이 왕국이 영토를 넓혀 가면서 아시아와 서구 국가들사이에 무역 교역뿐만아니라 문화와 예술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당시 서구의 예술품에 동양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아시아 작가들의 아트에 서구적인 이미지가 표출된 작품들이 등장했다.
LA카운티 뮤지엄(LACMA)은 징기스칸 사후에 그의 손자들이 지배하던 시대에 남겨진 귀중한 예술품들을 전시하는 ‘징기스칸의 유산: 웨스턴 아시아의 우아한 아트와 문화, 1256-1353’ 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4월13일부터 7월27일까지 갖는다.
이 특별 전시회에는 전 세계의 박물관들과 고대 예술품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술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이 예술품중에는 화려한 비단, 아름다운 도자기, 금과 은으로 된 정교한 장식품, 돌과 나무로 만든 작품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이 시대 예술품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페르시안 민족의 영웅적인 서사시를 엮은 ‘왕들의 책’(Shahnama)에서 나오는 21점의 그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LA카운티 뮤지엄의 린다 코마로프 큐레이터는 “이 시대에 펼쳐진 몽고의 지배, 강제징집, 교역등은 작가들에게는 아주 특이한 예술적인 환경을 제공했다”며 “이 전시회는 괄목할만한 문화적인 유산을 남긴 이 시대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뮤지엄은 이번 전시회에 몽고가 중국을 점령하고 세운 원나라 시대의 유물들을 따로 전시할 예정이다. 카운티 박물관은 월, 화, 목요일 정오부터 오후8시,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9시, 토, 일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8시, 수요일은 문을 닫는다. 이 박물관의 입장료는 성인은 7달러, 학생과 노인은 5달러, 아동들은 1달러, 5세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323)857-6000, www.lacma.org로 하면된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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