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박세리 ‘양박쟁투’
내일 오디피스디포 챔피언십 개막
오초아-김초롱 ‘루키대결’에도 관심
올 LPGA시즌 유일의 ‘LA 공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이 4일 박세리 대 박지은의 ‘양박쟁투’로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와 박지은은 3라운드 대회의 첫 날 오전 8시50분 1번홀에서 출발하는 한 조에 묶여 LA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 초반 최고의 흥행카드로 떠올랐다. 둘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2001년 캐시 아일랜드 챔피언십 이후 약 2년만에 처음으로 오렌지카운트 파운틴밸리 하이스쿨 출신인 캔디 쿵이 동반자로 나선다.
올 시즌 2번째 대회서 첫 승을 신고한 박세리는 지난 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된 서운함을 이 대회 2연패로 달래고 싶다. 그러나 정확성이 떨어진 드라이브 샷을 바로 잡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이어 박지은은 LA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 나비스코 챔피언십 컷오프 탈락으로 꺾인 체면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대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의 신인 대결도 흥미롭다. 작년 퓨처스투어를 각각 1, 2위로 졸업한 둘은 LPGA투어에 올라서도 똑 같이 신인왕 레이스의 ‘탑2’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서는 첫날(오후 12시20분, 10번홀 출발)부터 맞붙어 신경전을 벌이게 됐다. 신인왕 레이스 선두는 물론 시즌 상금랭킹 4위에 올라있는 오초아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의 ‘괴물 루키’다.
김초롱은 장타력에 활발한 성격까지 겸해 점점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대회마다 마이크를 달고 다니며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하는 ‘TV스타’로 떠올랐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는 한희원이 맡았다. 한희원은 아직 언더파를 몰아치는 ‘한큐’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흠이지만 또박또박 꾸준하게 치기 때문에 박세리가 드라이버 문제, 김미현이 다리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 한인 우승의 가장 큰 희망인지도 모른다.
그밖에 2승 경력의 박희정과 강수연, 김영, 고아라 등도 그 언제 돌풍을 일으킬지 모르는 잠재력의 기대주들이다. 이번 대회에는 장정, 이정연, 여민선, 김수영, 양영아 등 모두 14명 한인골퍼들이 출전한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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