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회 마스터스 그린재킷 영광
오거스타의 신(神)은 캐나다의 이방인 ‘왼손잡이 골퍼’ 마이크 위어(33)를 선택했다.
‘오직 신(神)이 점지한다’는 미 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제67회 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마이크 위어는 최종일 연장전 끝에 대회 사상 첫 왼손잡이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생애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대회 최초의 3연패에 도전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쳐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또 처녀 출전한 한국의 최경주(33ㆍ슈페리어)는 아쉽게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공동 15위를 기록, 16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전날 공동 2위에 랭크됐던 위어는 13일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린 매티스(36ㆍ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매티스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위어는 출전 4번째 만에 메이저대회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올해 67회째를 맞는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가 우승한 것은 위어가 처음이며 메이저대회에서는 63년 US오픈 봅 찰스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올해 PGA투어 3승을 올린 위어는 우즈,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어니 엘스(남아공ㆍ이상 2승) 등을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우승상금 108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 328만6625달러로 1위를 탈환했다.
위어는 10번홀(파4)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매티스가 두번째 샷을 그린 왼쪽 나무 뒤로 날린 데 이어 세번째 샷은 핀을 한참 넘겼고 두 차례 퍼팅마저 길어 더블보기로 자멸하는 사이 3퍼팅 보기로 여유있게 정상을 밟았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90타로 우즈와 나란히 공동 15위를 기록,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최고 성적(종전 2001 PGA챔피언십 공동 29위)을 내는 성과를 올렸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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