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어거스타 내셔널 극찬
역대우승자 평생출전 규정 환영
한때 세계무대를 주름잡았던 베테런 골퍼 게리 플레이어는 매스터스 대회를 주관하는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왕년의 우승자들에게 이 대회의 평생 출전권을 다시 부여키로 한 결정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매스터스에서 세 번이나 우승한 플레이어는 작년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역대 우승자라도 65세부터는 경쟁을 통해 출전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매우 실망했었다고 말한다.
“매스터스는 과거의 위대한 챔피언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나는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관계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남자답게 솔직히 인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67세인 남아공 출신 플레이어가 지난 주말열렸던 매스터스에 참가한 것은 금년으로 46번째.
그는 덕 포드(49회), 아놀드 파머(48회)에 이어 역사상 매스터스에 세 번째로 많이 참가한 골퍼다.
“나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매스터스 대회를 앞으로도 사랑하고 즐길 것이다”
플레이어의 매스터스 평균 스코어는 72.85타로 이 대회에서 100라운드 이상을 경기한 골퍼들 가운데 다섯 번째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외국 선수로는 최초로 1961년 매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74년과 1978년에도 이 대회를 석권했다.
플레이어는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여성 회원 가입 불허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나는 어거스타가 가까운 장래에 여성 회원을 받아들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여성 회원을 허용하는 것에 찬성한다”
플레이어는 성적에 관계없이 매스터스에서 경기하는 것을 사랑한다면서 이렇게 위트있게 말한다.
“천국에 골프장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은 어거스타 내셔널처럼 생겼을 것이다. 거기에서 헤드프로를 하고 싶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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