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무척 좋다. 또 대회장소가 지난 동계훈련 때 자주 이용했던 곳이어서 마음이 편하다.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텍사스에서 시즌 첫 승을 일구고 싶다.”
처녀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의 성적(공동 15위)을 거둔 ‘탱크’ 최경주(33ㆍ슈페리어)가 23일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즌 첫 승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스터스 출전 이후 지난 주 꿀맛 같은 1주일간의 휴식을 취한 최경주는 24일 밤(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클럽(파72ㆍ7508야드)에서 열리는 미 PGA 투어 쉘휴스턴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가 이처럼 시즌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자신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골퍼로서 최고의 영예인 오거스타내셔널GC의 무대를 밟은 데다 그것도 상위권에 입상함으로써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하는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 뭔가 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꼭 우승을 해야 한다는 어떤 목적보다 그냥 마음이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마스터스를 치르면서 한결 더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최경주는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보다 정교한 골프를 치느냐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나만의 우승 공식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드스톤골프클럽은 최경주가 살고 있는 휴스턴 인근에 위치해 있는 데다 동계훈련 등을 통해 코스를 경험한 적이 있어 사실상의 홈 그라운드나 다름없다. 이 때문에 최경주는 현재 아주 여유로운 상태다.
또 여기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와 상금랭킹 선두를 탈환한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참가하지 않음에 따라 최소 ‘톱5’의 상위권을 바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경주가 시즌 첫 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과 ‘황태자’ 어니 엘스(33ㆍ남아공) 등을 넘어서야 한다. 최경주는 24일 밤 9시 42분 매트 쿠차, 란 레거트와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시작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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