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박세리(25)가 LPGA 칙필레이 채리티 챔피언십(총상금 135만 달러) 최종일 연장 4번째 홀까지 가는 사투 끝에 시즌 2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6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서든데스 연장전까지 몰고 간 뒤 연장 4번째 홀에서 셰이니 와를 눕혔다. 통산 20승이다.
카리 웹에 3타차 단독 3위로 출발한 박세리는 27일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 컨트리클럽(파72·6,187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폭풍샷을 몰아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 4번째 홀에서 와를 제치고 올 LPGA시즌의 첫 2승 골퍼가 됐다. 우승상금은 20만2500달러.
박세리는 이로써 LPGA투어 데뷔 6년만에 개인통산 20번째 우승컵을 안았으며 이 가운데 9승을 역전승으로 일궈내는 뚝심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박세리는 지금까지 4차례 연장전을 모조리 승리, 한번 잡은 우승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는‘승부사’ 면모를 입증했다.
그밖에는 박지은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를 기록, 올시즌 3번째 ‘탑10’을 차지했고 김미현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어서는 김초롱이 공동 17위, 김수영이 공동 23위, 강수연이 공동 28위를 기록하는 등 6명 한인골퍼가 ‘탑30’에 올랐다.
한편 화제의 13살짜리 소녀골퍼 미셸 위는 한희원과 함께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챔피언 박세리에 13타차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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