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PGA투어 HP 클래식
‘영광이여, 다시 한번’
‘탱크’ 최경주(34)가 생애 PGA투어 첫 승의 감격을 누린 장소에서 ‘영광의 재현’을 꿈꾼다. 최경주는 오는 1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HP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총상금 500만달러)에서 당당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뉴올리언스 잉글리시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7,116야드)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 변경으로 지난해 컴팩클래식이 HP 클래식으로 바뀌었지만 이름을 달라졌어도 최경주가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바로 그 장소에서 벌어지는 같은 대회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2위 제프 오길비와 더들리 하트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한인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창조했다. 최경주로서는 영원히 있지 못할 대회.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이 각별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의욕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아직도 시즌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최경주로서는 이왕이면 생애 첫 승의 장소에서 2003년 첫 승의 축배를 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출전선수들 가운데 최경주의 2연패를 저지할 만한 후보들의 면면이 막강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매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는 불참했으나 올해 이미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랭킹 3위 데이비스 러브3세를 비롯, 4위 필 미켈슨, 6위 비제이 싱, 7위 데이빗 탐스 등 세계 탑10 선수만 4명이고 이밖에도 리치 빔, 크리스 드마코, 렌 마티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냈다.
최경주의 2연패 꿈이 이뤄지기가 쉽지 않을 전망. 하지만 뚝심으로 유명한 ‘탱크’ 최경주가 뜻 깊은 생애 첫 타이틀을 그리 쉽게 내줄 리도 만무하다. 타이틀 수성에 나서는 최경주와 이를 저지하려는 톱스타들간에 일전이 기대되는 이번 대회는 첫 이틀간은 케이블 USA채널, 주말경기는 채널 2(CBS)로 중계된다. 최경주는 1, 2라운드에서 필 미켈슨, 찰스 하월3세과 함께 챔피언조로 라운딩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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