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방문 못한것 사과 현정부 개혁 믿어달라”등 홍보
LA 총영사관선 한인언론 부르지 않고
엉뚱한 한국 특파원만 불러
“누굴 상대로 홍보하나”지적
총영사 이임 목전 “기강해이·누수현상” 눈총도29일 LA를 방문한 문희상 한국 대통령비서실장과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과의 오찬모임은 LA 한국총영사관의 매끄럽지 못한 홍보로 문 비서실장의 방문목적에 흠집만 남긴 행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했다가 귀국도중 LA에 들른 문 비서실장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시 LA에 오지 못한데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해달라는 지시를 받고 들렀다”며 “대통령을 대신해 양해를 구한다. 꿈엔들 잊을 수 없는 고국 걱정 현지 한인들의 시름을 덜어주러 왔다. 개혁을 믿어달라”등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시 LA에 오지못한 것에 대한 이해와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을 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정책의 당위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모임을 주선한 총영사관은 이런 문 비서실장의 의도와는 달리 처음부터 LA한인언론들에게는 보도의뢰 조차하지 않고 모임의 좌석에도 한국에서 온 특파원들의 좌석만 마련하고 LA한인 언론들을 위한 좌석은 배치도 하지 않아 문 비서실장과 한인들의 만남을 위한 간담회인지 아니면 할 수없이 마련한 눈치보기 행사인지를 의심케했다.
영사관의 이같은 조치에 한인 언론들이 항의를 하자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문 비서실장과 한인언론과의 간담회가 있을 것”이라고 둘러댔다가 행사 후에는 “간담회가 없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 비서실장이 조국의 개혁 정책에 대한 우려를 일소해 주러 왔다면 당연히 한인 언론들과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LA언론을 외면하고 한국에서 나온 특파원과만 만나려 했던 것이 문 비서실장의 의도였는지 궁금하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누구를 상대로 LA에서 개혁을 홍보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정경 총영사의 이임을 10여일 남겨둔 총영사관의 일시적인 누수 현상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교민보호를 위해 나온 총영사관의 자세가 이렇다면 문 비서실장은 개혁 홍보에 앞서 현지 사정을 먼저 숙지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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