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시어머니 살해 암매장
빚독촉을 하는 시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오빠와 함께 이틀간 시신을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야산에 암매장한 2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중부경찰서는 30일 정모(28·여·서울시 중랑구)씨와 정씨의 오빠(30)를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일 0시 30분께 성남시 수정구 시어머니 박모(64)씨 집에서 ‘가져간 돈 1억원과 빌려간 돈 1,000만원을 달라’고 독촉하는 박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박씨의 가슴과 배를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정씨는 박씨의 시신을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인천 부평에 있는 친오빠를 찾아간 뒤 이틀동안 오빠와 함께 강원도와 서해안고속도로 일대를 돌아다니다 22일 용인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카드 빚을 갚는다며 시어머니에게서 1억원을 가져간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1,0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아 시어머니와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시어머니를 살해한 후 방바닥과 장롱 등에 묻어 있는 핏자국을 닦아내고 시어머니가 외출한 것처럼 집안을 꾸며 놓았으며 시신을 암매장한 다음날 시어머니가 가출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빚독촉을 하는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제주·영·호남, 집중호우 피해 속출
제4호 태풍 ‘린파’의 간접 영향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영·호남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제주지방에는 이틀째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폭우로 하천이 급류를 이루면서 30일 오전 6시50분께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문서내’ 하천을 건너던 50대 여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해상의 기상특보가 폭풍경보로 대체 발령되면서 제주기점 소형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전면 통제됐고 기상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항공편도 아시아나항공이 제주-포항 2편, 대한항공의 제주-목포와 제주-여수 4편 등 총 6편이 결항됐다.
100-150㎜의 많은 비가 내린 경남지역과 전남지역도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붕괴되는등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와 경북지방도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려 대구시 남구 신천(좌안도로)과 달성군 천내천, 기세천의 수위가 올라 부근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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