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정상다툼 치열
게임ㆍ메일ㆍ검색등 상대아성 공략
인터넷 포털의 맹주를 놓고 다음과 NHN이 진검을 뽑아 들었다. 메일서비스로 출발, 포털 중 맏형 자리에 먼저 오른 다음과 검색서비스에서 출발, 포털 중 성장성이 가장 빠른 NHN이 인정사정 없는 전면전에 나선 것. 특히 이번 전쟁은 상대의 아성을 직접 공략하는 살벌한 근접 전투라는게 특징이다.
◆한게임 VS 다음 게임
게임 서비스를 하지 않던 다음에겐 NHN의 한게임은 그야말로 킬러(killer)나 다름없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다음이 NHN에 밀려 ‘인터넷 왕좌’를 내준 까닭도 ‘황금알을 낳는다’는 한게임 때문이었다. 다음의 사내 벤처로 작년 12월 출범, 온라인 슈팅 게임(FPS) ‘바이탈 싸인’을 지난 29일 출시한 ‘다음게임’은 한게임을 겨냥한 다음의 신 병기다. 구정훈 본부장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다음을 방문하는 액티브 유저가 2300만명, 카페 내 게임동호회 수도 17만개(회원수 1000만명)에 달한다”면서 “FPS가 성공적으로 런칭되면 올 연말 동시 접속자수 10만명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99년 출범한 한게임이 현재 동시 접속자수 21만명을 감안하면 다음 게임의 파상적인 공세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메일 VS 네이버 메일
게임에서 뒤진 다음이 NHN을 강력히 견제해 온 킬러는 한메일. 2200만 명에 달하는 회원수는 포털사이트중 ‘넘버 1’이다. NHN의 네이버는 마일리지 메일서비스를 내놓고 한메일의 철옹성에 도전했다. 메일을 쓰면 쓸수록 저장 용량을 늘여 주는 독특한 서비스다. 한메일의 저장 용량이 5MB인 점을 감안, 네이버는 초기의 저장 용량을 10MB로 정하고 최대 50MB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 서비스를 개시했다. 네이버는 메일 사용자 수를 현재 370만명, 포털 중 5위에서 2위로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검색 VS 커뮤니티
포털들이 최근 인터넷 상에서 찾은 금맥은 검색 키워드 광고. ‘웨딩’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웨딩관련 업체의 광고가 사이트에 뜨는 식이다. 그만큼 포털 내에서 검색의 중요성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검색에서 뒤처진 다음은 지난 3월 구글의 검색 엔진을 도입해 NHN를 턱밑에서 위협하는 한편, TV CF도 ‘검색’서비스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반면 NHN은 네티즌들끼리 묻고 답하는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소록 자동관리 프로그램인 쿠쿠박스를 인수해 메신저를 활성화한 것도 다음을 염두에 둔 커뮤니티 강화 전략이다.
남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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