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메디칼 예산 30%삭감 고려 71개 너싱홈 폐쇄 가능성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예산적자 해소를 위해 30%의 메디칼 예산 삭감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복지예산이 삭감될 경우 너싱홈에 입주해 살고 있는 10여만 명의 노인들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 너싱홈케어 연합회는 지난 30일 너싱홈 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예산위기를 겪고 있는 주정부가 메디칼 예산을 추가 삭감할 경우 LA카운티에 있는 71개의 너싱홈을 포함해 가주내 300여 개의 너싱홈들이 문을 닫게 돼 너싱홈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비극적인 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너싱홈 거주자들과 보건단체 관계자들의 연합체인 이 단체에 따르면 주정부가 메디칼 예산을 15% 삭감할 경우 가주내 300여 개의 너싱홈이 폐쇄되고 30%를 삭감할 경우 10여만 명의 너싱홈 거주 노인들이 쫓겨날 수 있다. LA카운티에서만 1만3,000여 노인들이 살 곳을 잃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퍼난도 밸리에 있는 7개 너싱홈중 하나인 리시다의 한 너싱홈은 50%의 경비를 주정부 메디칼에서 보조받아 800여명의 노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메디칼 예산이 삭감될 경우 경영난으로 인해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너싱홈 관계자는 “예산 삭감으로 너싱홈들이 폐쇄될 경우 갈 곳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주하원의원은 “노인들을 너싱홈에서 쫓아내는 것이 예산위기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너싱홈에서 살고 있는 노인들은 평생동안 정당한 댓가를 지불한 우리의 부모들”이라며 메디칼 예산 삭감 제안을 비판했다.
너싱홈은 양로병원을 겸한 일종의 양로요양원으로 집과 자동차를 제외한 전 재산이 2,000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전액 정부보조로 입주해 살수 있는 노인복지 시설이다.
지난 3월 주의회 일부의원들은 주정부 예산적자 해소를 위해 30%의 메디칼 예산 삭감을 제안한 바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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