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업소 전격 수색 출동 수사관 “통상수사 일환”
숨진 송씨 아파트 따라온 2명도 추적
지난 5월5일 미러클 마일 르네상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송지현씨 모자 및 베이비시터 민은식씨 총격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발생 한달 만인 3일 처음으로 송씨의 남편 송병철씨가 운영하는 LA다운타운 봉제공장과 의류 도매업소에 대해 전격적으로 수색을 실시하고 일부 서류등을 압수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LAPD 강도살인과 관계자 등 수사관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피코 블러버드와 샌피드로 스트릿 근처에 있는 송씨의 봉제공장 ‘TSLA’와 11가와 메이플 스트릿에 있는 의류도매 업소 ‘탤런트’사를 각각 방문, 남편 송병철씨와 일부 종업원들을 인터뷰하고 사업장 내부를 수색한 뒤 업소내 컴퓨터 파일을 검사하는 등 4~5시간 동안 집중 수사를 벌였다.
두 업소에 대한 경찰의 수색은 LA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실시됐다.
경찰의 수색은 송병철씨의 입회하에 이루어졌으며 이날 검거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찰은 송병철씨의 봉제공장에서 업소와 관련된 서류들을 여러개의 박스에 담아 경찰서로 가져갔으며 봉제공장 안에 있는 컴퓨터 파일을 꼼꼼히 검사하기도 했다. 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수색을 실시했다”며 “수사도중 있을 수 있는 통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업소 종업원에 따르면 아침 일찍 공장에 들이닥쳐 작업을 중단시킨 경찰은 종업원들을 공장 사무실에 모이게 한 뒤 이날 오후까지 개인 인터뷰를 하며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질문했다.
수사관과 인터뷰한 한 종업원은 “퇴직한 직원 중 불만을 갖고 그만 둔 사람이 있느냐는 것에서부터 송씨 부부의 사이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특히 경찰은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반복해 되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종업원은 “취조를 연상시키는 꼼꼼한 수사관의 질문에 일부 여성 직원들은 탈진상태에까지 갔다”고 전해 이날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졌음을 나타냈다. 송씨의 한 친지는 “찾아온 경찰은 숨진 송지현씨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E메일 및 다른 파일들을 복사해 갔다”고 전했다.
사건을 맡고 있는 매튜 수사관은 “수사가 진행 중이란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수사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수사관들로부터 장시간 조사를 받은 남편 송씨는 이날 오후 연락이 닫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르네상스 아파트 현관 비디오 테입에서 2명의 남자가 숨진 송지현씨 뒤를 따라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확보, 이 남자들의 신원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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