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중 최하위
KAC, 센서스2000 3개주 분석 결과
1세 대졸비율 48.9%… 6위
가구소득 39,267달러…꼴찌
한인들의 교육수준은 아시아계 중 중하위권에 머물며, 소득수준은 전체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은 타민족에 비해 자영업 종사 비율은 높지만, 노인층의 빈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인은 아시아계 중에서도 교육 수준이 높고 비교적 풍족하게 살고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상반되는 결과로서 주목되고 있다.
4일 한미연합회(KAC) 센서스정보센터(소장 유의영 박사)는 연방 센서스국의 2000년 인종·민족별 사회경제지표 통계 중 1차 발표된 뉴욕주, 뉴저지주, 하와이주 통계를 분석,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인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미국출생의 경우 61.8%, 한국 등 해외 출생은 48.9%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출생자 평균 31.0%와 해외 출생자 평균 29.7%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수치이지만 타아시아계와 비교하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출생 아시아계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가장 높은 민족은 대만계(86.0%)였고, 한인은 중국계(68.7%)와 인도계(65.8%)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해외 출생자에서는 대만계(73.9%), 인도계(68.1%), 일본계(54.0%), 필리핀계(53.2%), 중국계(50.2%)에 이어 6번째에 머물렀다.
한인들의 연소득도 다른 민족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LA와 이민사회 구조가 비슷한 뉴욕주의 경우 조사 대상 한인들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은 3만9,267달러로 뉴욕주 전체(4만3,393달러)나 백인(4만8,186달러)보다 낮았다.
더구나 아시아 5개 민족 중에선 필리핀계(7만2,850달러), 인도계(5만4,150달러), 일본계(4만4,927달러), 중국계(3만9,489달러)에 이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65세 이상 한인 노인의 빈곤 비율은 뉴욕주 35.7%, 뉴저지주 19.2%, 하와이주 30.5%로 각주의 평균 빈곤율 18.0%, 12.7%, 12.7%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들의 직업으로는 뉴욕주 경우 회사원이 80.6%로 가장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공무원 6.7%, 자영업 12.8%로 뉴욕주민 평균 76.8%, 17.0%, 6.2%와 비교됐다. 특히 한인은 타민족에 비해 자영업 비율이 월등히 높아 뉴욕주 12.8%, 뉴저지주 12.7%, 하와이주 14.9%로 나타났다. 각 주의 평균 자영업 비율은 각각 6.2%, 5.2%, 8.1%였다.
유의영 소장은 “이번 조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한인은 교육열도 높고, 잘 산다는 통념이 무너졌다는데 있다”며 “한인의 소득이 낮고, 노인 빈곤층이 많은 것은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찰스 김 KAC 사무국장은 “한인 사회의 발전과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사회를 탈피해 공직을 비롯한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한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인종·민족별 사회 경제지표 통계는 6월 셋째 주에 발표된다.
<이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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