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 기온 현상으로 야채류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상추와 풋고추 가격이 불과 2주전보다 2배 이상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상추와 고추를 많이 취급하는 일반 청과상이나 한인 식당들이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다.
헌츠포인트 농산물 도매시장에 따르면 빨간상추와 로메인 가격은 5일 현재 도매가 기준으로 24개 묶음 한 박스당 각각 26달러와 40달러로 지난 2주전 거래 가격인 12달러와 20달러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풋고추의 경우 박스당 38달러로 평소 18달러에 거래되던 가격보다 배 이상 뛰었다.
이같은 도매가 급등은 일반 청과점과 한인 마켓에 거래되는 소매가 인상으로 곧바로 이어지면서 판매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달 하순까지만 해도 파운드당 79센트 하던 빨간 상추가 현재 1달러20센트 선까지 올랐으며 파운드당 99센트 하던 로메인은 3달러로 3배가량 급등했다. 풋고추도 파운드당 1달러50센트 선에서 3달러 50센트로 뛰었다.
브루클린 벤슨&허스트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김(45)모씨는 "최근 상추와 고추 도매가가 급등, 소매가도 덩달아 뛰면서 고객들의 수요가 급감했다"며 "평소 30∼40박스씩 나가던 상추가 요즘에는 10박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상추와 풋고추 가격 급등은 한인식당들에게도 비용 증가는 물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당 관계자들은 "식당마다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한인 식단에서 고추와 상추를 제외시킬 수도 없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가격 상승은 주요산지인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지역의 이상기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과협회 관계자는 "이번 상추와 고추값 급등은 이상 기온에 의한 단기 현상으로 이달 중순부터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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