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양 한국인 다함께’행사 서울서
세계 각지 수백명 참가
한국 정부기관서 후원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각지에 퍼진 한국 입양아 출신 수백명이 내년에 대규모로 모국을 방문,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정보교환 기회를 갖게된다.
지난 1999년 워싱턴 DC 대회와 2001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에 이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2004년 입양 한국인 다함께’행사는 내년 8월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서울 소프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이 행사를 위해 시애틀, 포틀랜드-유진, 뉴욕, 코펜하겐(덴마크) 등 4개 지역에서 준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본국 외교통상부, 재외 동포재단, 한국 관광공사 등 한국 정부기관들이 협조를 하게 된다.
입양아 출신의 팀 홈 서북미 지역 준비위원은 “이 행사는 해외 입양 50주년을 맞아 입양 청년들의 자체 모임에 그치지 않고 모국 동포들을 찾아가 이만큼 자랑스럽게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잔 콕스(미 홀트양자회 부회장) 등 다른 입양아 출신 준비위원 3명과 함께 지난달 행사 준비차 한국을 다녀온 그는 “입양아 출신이라면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이 일반 한국 청년들과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1회 워싱턴 DC 대회 때 400여명, 2회 오슬로 대회 때 200여명이 참가했으나 내년 서울 대회에는 600~700명의 입양 청년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 준비위원은 “50이 넘은 중장년부터 20대 안팎의 청년층까지 미국, 유럽 등 13~14개 국가에서 모일 이들은 연령과 자란 환경에 따라 고민도 다양하다”며 “서울 행사에서 결혼, 정체성 등 고민을 서로 나누고 정보도 교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관한 정보는 웹사이트(www.adoptee gathering2004.org)를 참조하면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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