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두아니 윗트, 주제연설 박수갈채
4번 낙방 극복
근처 공원서 기거
‘홈리스 전문’
박사과정 계속
지난달 22일 열렸던 명문대학 UC 버클리의 졸업식에서의 특별한(?) 주제 연설자가 뒤늦게 미디어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자신보다 25년 이상 어린 친구들과 나란히 학사학위를 받은 두아니 드 윗트(48)로 ‘트래블링 머시스’(Traveling Mercies)와 ‘크룩드 리틀 하트’(Crooked Little Heart)의 작가인 앤 래못트와 함께 주제 연설자로 단상에 섰다.
겉으로는 만학 졸업생이라는 초라한 타이틀 밖에 없는 그에게는 이날 이제껏 졸업식에 초대됐던 유명 정치인이나 학자, 배우들에게보다 많은 박수와 환호성이 답지했다.
졸업생이나 교수, 학부모들은 버클리가 그를 졸업식 주제 연설자로 세움으로써 “버클리의 차별성과 가치를 성공적으로 재평가 받은 기회가 됐다”고 치하했다.
2,000여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집중 조명을 받게 된 것은 4번이나 입학거절을 받았는데도 포기하지 않았던 학구열과 가난한 노숙자 신세로도 어려운 학업을 계속, 이날 드디어 우등생으로(평점 3.8) 졸업하게 된 끈기와 인내 때문이다.
그는 2000년 가을 학기에 간신히 입학이 허가된 후로 생활비를 감당치 못해 거의 날마다 근처 공원에서 노숙하며 학업을 계속했다. 세안 등은 버클리 대학 내 화장실에서 해결했다. 게다가 2000년 10월에는 그의 낡은 86년형 수바루 스테이션 왜건을 부수고 그의 초라한 전 재산과 비싼 교과서나 참고서를 다 훔쳐간 사건도 생겼다.
이 날도 그는 가운과 캡을 구입할 돈이 없어 빌려 입고 연설을 마쳤지만 졸업 후 다시 UC버클리 도시계획 대학원 과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고 이어 박사과정까지 마친다는 희망과 기대에 벅차 있었다. 버클리에서 홈리스 이슈 전문학자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라는 것.
샌타로사 출신인 위트는 육군에서 제대한 후 20년이 넘게 한 직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해 왔다.
1년에 2만7,000달러 이상을 벌어본 적 없는 그였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은 포기하지 않고 UC버클리 입학을 추진했다. 그러나 번번이 거절당했던 그는 2000년 봄에는 UC 평의회에 구구 절절한 하소연 편지를 냈고 그는 45세 생일인 그 해 5월1일에 ‘입학허용’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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