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주최 본보 후원 16명 학자 참석
“이제는 2세들이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으로서의 정체성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줄 때입니다”
13일 윌셔 래디슨 호텔에서 ‘한인들의 정체성’을 주제로 열리는 학술 회의에 참석하는 한미 학자들은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1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이번 학술 회의의 의의를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연세대학교 국학 연구소의 김도형 교수는 “미국인이 세운 연세대학교가 역으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새로운 민족운동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본보와 UCLA, USC한국학 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회의는 16명의 한국과 미국의 학자들이 참석해 1부와 2부로 나뉘어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되며 한국 내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해외한인들의 정체성을 주제로 현지에서 학술회의를 주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행사다.
한인들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에 UCLA 한국학 연구소장 존 던컨 교수는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의 장단점을 구별해 장점을 받아들이고 50~60년대 불었던 민권운동 등 미국 역사와 100년의 재미 한인 이민사를 이해하는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부모세대들의 획일화된 가치관을 과감히 버려야 자녀들의 정체성이 올바르게 설 수 있다”고 밝혔다.
57년 유학온 후 줄곧 미국 대학 강단에 섰던 정채식 교수는 “부모세대 문화의 장단점을 가려 2세들의 자부심으로 간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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