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항공기 참사방지를 위해 교통 안전국(TSA)은 미국 400여개 주요 공항 여행객들의 모든 수화물 의무 검색은 물론 수작업 검사와 전자 스크린 검색을 통해 보안 체제를 강화시켜왔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 미국에 출입하는 국제선탑승객들의 상당수가 각종 검색, 검사로 지연되는 시간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에서 텍사스주와 시카고로 출장을 다녀간 최정임씨는 8일 오전 오헤어 공항에서 서울행 티켓팅을 마치고 게이트까지 들어가는 데 총 2시간정도 소요됐다.
오후1시30분 출발예정이었던 최씨는 공항검색이 까다로워져 시간이 지연될 것을 감안, 오전10시40분 오헤어 공항에 도착했으나 티켓팅을 하기위해 줄지어선 사람들은 이미 20여명이 넘었다.
여행객들이 티켓팅을 하면서 부치는 짐들은 예전처럼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일일이 전자스크린 검색과 수작업검사가 실시됐다. 이 작업이 실시되는 동안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짐 분실 위험을 막기위해 검색대에서 본인의 짐이 통과 될 때까지 확인하느라 진을 치며 기다리고 있었다. 보통 그 소요 시간은 1시간 가량이고 탑승할 때 소지하는 가방이나 소지품, 몸수색이 30분에서 1시간 가량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최씨는 “출장이 텍사스와 시카고에서 있어 국제선과 국내선을 둘 다 이용했는데 국제선 탈 때 검색이 훨씬 철저했다. 신발까지 벗어야 하는 몸수색은 물론이고 짐들은 전자 스크린 검색 후 90%이상 수작업검사를 실시했다. 짐에 들어있는 작은 가방이나 비닐에 들어있는 물건들까지 빠짐없이 검사해 당황스럽기도 했고 시간이 너무 지연되는 불편함도 감수해야 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와 관련해 한 TSA 한 관계자는 “테러이후 특히 국제선을 탑승하는 사름들에 한해 어쩔 수 없이 모든 짐과 몸수색을 정밀하게 실시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의 시간지연 불편함은 있겠지만 이 방법외에는 항공기 참사 방지를 위한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국제선 탑승객들은 이러한 보안 검색으로 인한 불편을 감수하며 2년 넘게 시행되고 있는 이 비상 체제 지침에 나름대로 협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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