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03회 US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은 ‘8자 스윙’ 짐 퓨릭(33ㆍ미국)의 승리였다.
‘변칙스윙’으로 더 잘 알려진 퓨릭은 프로 데뷔 11년, 메이저대회 출전 32차례 만에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으며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은 공동 20위로 추락, 지난해 브리티시오픈부터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슬램 슬럼프’에 빠져 들었다.
퓨릭은 15일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골프장 북코스(파70. 7천18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스티븐 리니(호주ㆍ275타)를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3타차 선두로 리니와 최종 라운드에 나선 퓨릭은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한 이날 경기에서 차분하게 코스를 공략, 기복이 심한 리니를 압도했다. 퓨릭은 중반 이후 14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 안쪽에 붙인 뒤 가볍게 1타를 줄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퓨릭은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8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93년 미 PGA 2부투어 선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퓨릭은 이듬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정규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나 메이저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스윙 때 클럽을 바깥쪽으로 빼냈다가 다운스윙 때 안쪽으로 당겨 치는 스윙 궤도가 마치 ‘8’자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여진 ‘8자 스윙’의 퓨릭은 이 대회 전까지 31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4차례 메이저대회 중 3개 대회 컷 오프 탈락의 수모도 이번 우승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5위 자격으로 올해 US오픈에 처음 출전한 리니는 퓨릭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한편 우즈는 이날도 2오버파 72타로 부진을 거듭,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20위에 그쳤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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