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온지 얼마 되지 않는 어떤 분이 영어를 하는 친구를 데리고 미국 은행에 가서 checking account(체킹 어카운트-당좌계좌)를 open(오픈-개설)하고 checkbook(첵북-수표책)을 받았다. 은행에 deposit(디파짓-입금)한 돈은 1천불인데, 수표책에 있는 수표 25장 가운데 15장을 쓰고나니 벌써 balance(밸런스-잔고)가 바닥이 났다. 그런 줄도 모르고 나머지 수표를 계속 써대니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미국인 은행직원이 You are overdrawn.(유 아 오우버드로온) Please stop writing bad checks.(플리이즈 스탑 라이딩 배엣 책스)라고 말했으나 이 한국인은 제대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OK, OK만 연발하고 전화를 끊었다.
You are overdrawn.은 "당신은 잔고를 초과해서 수표를 발행했다”는 말이다. Your account is overdrawn.이라고도 한다. Please stop writing bad checks.는 물론 “제발 부도수표 쓰는 것 중지해달라”는 말이다. 부도수표는 bum check(범 첵) 또는 rubber check(라버 첵)이라고도 한다. 며칠 후는 어느 백화점에서 전화가 오더니 Your check has returned.(유어 첵 해즈 리터언드)라고 말했다. “당신의 수표가 돌아왔다”니 무슨 소린가 싶어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미국인은 Your check has bounced.(유어 첵 해즈 바운스드)라고 고쳐말했다. 그래도 한국인이 못 알아들으니까 이번엔 짜증스런 목소리로 You gave us a bad check.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말뜻을 알아들은 한국인은 I am sorry.를 연발했다는 얘기다. 수표가 부도나는 것을 return이나 bounce라고 한다는 사실을 그는 아직 몰랐기 때문이다.
A: This is Kim speaking.
B: Mr. Kim, this is Sally Brown at the Bank of America. You are overdrawn, sir. We have returned four of your checks.
A: Is that right? I’m awfully sorry. I’ll make a deposit today.
A: 나, 김입니다.
B: 김 선생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쌜리 브라운입니다. 김 선생님은 잔고를 초과해서 수표를 발행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선생님 수표 넉장을 돌려보냈습니다(부도처리했습니다).
A: 그래요? 대단히 죄송합니다. 제가 오늘 입금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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