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 박물관 등 유럽 순회전도 예정
한국 고미술품 소장가 체스터 장(한국명 정기)씨가 지난해 연말 LA 카운티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400여점의 소장품중 2차분 50여점을 16일 전달했다.
이날 LA카운티 뮤지엄 동아시아국장 겸 한국관 관장 키스 윌슨 입회 하에 전달된 소장품들은 주로 조선시대 도자기류이다. 이들 작품들은 오는 8월25일 LA카운티 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 불교 고미술 특별 초대전’에 전시됐다가 3년간 프랑스 루블 박물관과 영국 대영 박물관 등 유럽 박물관 순회전에 나선다.
키스 윌슨 관장은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문가들의 분석을 거친 후 8월 전시를 목표로 지진 대비용 안전장치 설치 등 영구 보존작업이 진행된다”며 “다른 박물관 등과 활발한 작품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미술품들은 한인 2세, 미국내 타인종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기증한 장씨는 “100년 이민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LA카운티 박물관에서 한국 고미술품을 더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한인 소장가들이 작품을 기증해 한국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작업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연말 1차분으로 신라시대 부처 3점과 고려청자 등 미술품들을 전달했고 조만간 그림과 자개장, 청동제 미술품 및 골동품 200여점을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기증으로 LA카운티 뮤지엄은 해외에서 가장 많은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는 박물관이 됐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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