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갈등 극복... 불우한 성장에 관심을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청년 3명을 살해하고 도주하던 중 16일 라스베가스에서 자살한 한인 입양인 조셉 케네디(29·미네소타)는 입양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선한 일부 한인 입양인의 비극적인 삶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케네디의 양부모가 침묵하고 있지만 경찰에 따르면 그는 전과와 비행기록이 있으며 양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양단체와 전문가들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입양인의 대다수는 미국인 양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양부모와 가족간의 불화,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탈선하거나 불우한 성장과정을 겪고 있는 입양인들도 많다고 전한다.
지난 98년 7월 새크라멘토에서 양부모에게 총격을 가해 양아버지는 숨지고 양어머니에게 부상을 입혔던 한인 입양인 나오미 히터(여·당시26세)는 양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해준 뒤 후유증을 앓아왔으며 특히 양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진술, 충격을 주었다.
2001년 8월에는 입양인 이우석(당시 38세·뉴저지)씨가 미성년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한인 입양인 러셀 스턴스(당시 30세·텍사스)도 2001년 300명의 투자자를 상대로 5,000만달러대의 투자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었다. 최근에는 한인 입양인 애론 빌링스(27·샌디에고)가 마리화나 소지 및 판매혐의로 추방위기에 처해있다.
한인입양인협회(AKA)의 한 관계자는 “입양인의 절대 다수는 부모와의 갈등 등 많은 고비를 극복하지만 탈선하거나 또는 양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입양인도 의외로 많다”고 전했다. 또 입양인 후원단체인 한미문화협회 김원보 회장은 “한인 입양인 자녀문제로 상담을 해오거나 도움을 청하는 양부모들이 많다”며 “양부모와 입양자녀가 서로에 대한 문화와 차이점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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