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세 연령층 겨냥… 미누드오락협, 플로리다·애리조나 등서 성업
“나체 단체활동은 불법” 비난에
주최측 “건전한 남녀관계 정립”
누드관광산업의 인기 상승세를 타고 청소년 누드캠프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누드오락협회(AANR)가 운영하는 청소년 리더십 캠프(Youth Leadership Camp)가 누드 휴양지가 밀집한 플로리다 탬파에 처음 문을 연 것은 약 10년 전이었다. 11∼18세 연령의 청소년들을 겨냥한 이 여름캠프는 근래 수요가 늘어나면서 2000년 애리조나에 2번째 캠프장을 열었고 올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인근에 또 캠프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2005년에는 텍사스주에 4번째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나체주의자가 아닌 외부인들에게는 청소년 누드캠프가 존재한다는 자체가 충격적일 수 있다. 사춘기 호르몬이 치솟는 남녀 청소년들이 나체로 단체활동을 한다는 것은 음란의 수위를 넘는 불법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주최즉 관계자들은 플로리다 등지에서는 사유재산에서 이뤄지는 나체활동은 외설한 행위가 없는 한 미성년자들의 경우에도 합법적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운영자들은 부적절한 접촉, 신체에 대해 창피를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한다며 “나체와 욕망이 섞이지 않도록 철저히 주의한다”고 말한다. 캠프 카운슬러들은 대체로 누드 캠프 출신인 대학생들로 팻 브라운 AANR 회장은 철저한 배경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누드관광산업은 92년 1억2,000만달러에 달하던 시장 규모가 올해 4억달러로 급증, 다른 관광산업들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많은 캠프 청소년들은 이같이 증가하는 나체주의자 부모들의 자녀들로 이들도 부모와 마찬가지로 누드캠프가 벗었다는 것 뿐 스포츠와 게임을 즐기고 모닥불을 피우는 것은 다른 여름캠프와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더 좋다고 말한다. 이들은 누드캠프가 특히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잃는 시기에 건전한 신체상을 심어주고 이성에 대한 신비감과 어색함을 없애 건전한 남녀관계를 조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약칭 ‘COG’으로 통하는 ‘변태 외부인’(creepy outside guys)들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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