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3년 여성의 낙태권리를 인정한 연방대법원의 `로 vs. 웨이드’ 사건 판결을 끌어낸 당사자 여성이 법원측에 당시 판결을 재심해 달라는 신청을 냈다.
익명의 여성을 뜻하는 ‘제인 로’로 널리 알려진 노마 맥코비(55)는 17일 텍사스주 달라스 지방법원에 제출한 재심 신청서에서 1973년 당시 판결은 잘못 내려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낙태가 자신과 다른 여성에 피해를 준 과학적 증거들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지난 30년 동안 낙태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가 드러난 만큼 대법원의 판결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낙태를 후회한다는 여성들로부터 받은 진술서 등을 포함, 5,400쪽 분량의 증거서류를 제출했다.
1973년 당시 `로 vs. 웨이드’ 사건 판결의 하급심이었던 달라스 지방법원은 앞으로 20일 동안 맥코비의 재심 신청을 검토하게 되는데 달라스 지법이 심리를 허용, 대법원이 사건을 재심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1969년 집도 없는 상태에서 임신한 상태였던 맥코비는 낙태를 허용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 1973년 대법원으로부터 낙태권리를 인정받는 판결을 끌어냈으나 그 후 기독교로 개종, 낙태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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