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베이드사이드 벨 블러바드 소재 뉴욕신광한국학교(교장 천취자)는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았다. ‘
한글을 이 땅에 심자’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은 한글 뿐 아니라 한국 문화, 한국 신문을 공부하며 한국을 배우고 있다. 학교측은 미래의 문학가 양성 차원에서 글짓기의 중요성을 강조, 매년 봄 가을로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얼마전 이 학교에서는 미동부한국문인협회(회장 이정강) 주최, 뉴욕한국일보 특별 후원으로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어린이 청소년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천취자 교장은 "한글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 지도, 미래의 문학가 양성 차원에서 글짓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 학교에는 천취자 교장을 비롯 이춘길 교감, 고한나, 유시광, 김영희, 황민하 교사 등 모두 9명의 교사가 유치부∼12학년생 80여명을 지도하고 있다.
한글과 수학, 국어, 한국문화, 음악 등 정규과목 외에도 서예, 태권도, 고전무용, 다도, 민속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특별활동이 있다. 학생들은 은은한 향의 한국 차 마시는 법을 비롯해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배우며 재미를 느낀다.
특히 한국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한국어 신문을 교재로 사용,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학생들은 다양한 정보를 담은 신문 기사들을 통해 한인사회와 한국을 아는 기회를 갖고 있고 뉴욕한국일보 청소년 섹션 ‘펌프 업’의 비둘기 통신에 나오는 학생들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들도 직접 글을 써보기도 한다.
주요 행사로는 글짓기 대회와 매년 10월 열리는 학예발표회, 운동회, 교내 사생대회가 있다.올 여름 방학에는 즐거운 야외 피크닉 및 견학 행사가 이어진다. 롱아일랜드 헥셔 주립공원 풀장 나들이(7월9,16,23, 30일, 8월13일), 뉴욕과학원(7월18일), 미 자연사박물관 견학(8월1일), 롱아일랜드 ‘스플리시 스플래시’ 물놀이 공원 관광(8월8일과 15일) 등이 준비돼 있다.
■ 신광 꽃망울 교지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신광 꽃망울 교지’에는 사랑과 정감이 넘치는 글과 그림들이 실려있다. 유치반∼고급반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은 한국 학교에서 갈고 닦은, 서툴지만 순수한 동심을 느끼게 한다. 동시와 산문, 서예 등 다양한 작품을 실었다. ‘우리 교장 선생님이 대나무를 어떻게 그리는 지 가르쳐 주었어요. 대단히 재미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붓으로 그린 조아영 어린이(중급반)의 대나무 그림이 눈에 띈다.
교사들의 글 속에는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듬뿍 담겨 있다. 갓 부임한 한 교사의 글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우리 반 아해들아!
너희를 만난지도 벌써 석달이 지났구나 밝고 건강한 성광이와 희찬, 똘방똘방한 유빈이와 지나, 엄벙덤벙 되도 착실한 준영이와 주희, 예쁘고 똑똑한 수지와 하은이, 차분하고 성실한 지선이와 다혜.. 모두 다 이젠 정답고 살갑게 느껴진다. 토요일에만 만나기 때문에 수요일쯤 되면 너희가 얼마나 보고 싶은 지 몰라.
다행히 한국말을 다 잘하고 몇몇은 읽고 쓰는 것도 아주 잘 해서 속으로 얼마나 기특하던지! 못하는 이들이 기죽을까봐 드러내 놓고 칭찬도 많이 못했어. 선생님이 한가지만 부탁할 게. 도서관에 가서 책 빌릴 때 한국 동화책이나 시집도 한권 빌려서 꼭 읽기 바래.(책 읽는 것보다 한국어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 있으면 어디 한번 나와봐!)
다음 학기에는 모두 다 실력도, 예의도, 수업 태도도 우리반 아름답게 고급으로 올려보자꾸나.’
<뉴욕신광한국학교 안내>
공부 시간: 매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12시30분
주소 및 문의: 33-55 Bell Blvd., Bayside, NY
718-357-3355, 357-1717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