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혐의 재판중 도주
하루 34달러 멕시코 호텔서 기숙
현상범 사냥꾼팀에 꼬리잡혀
18일 멕시코의 관광지 푸에르토 바야르토 거리에서 미국인 현상범 사냥꾼들에 의해 붙잡혀 멕시코 경찰에 넘겨졌던 탈주자 앤드류 러스터(38·맥스 펙터 화장품 재벌의 증손자)가 19일 LA로 송환됐다.
따라서 러스터는 강간혐의 재판도중 100만달러 보석금을 낸 상태에서 도주한지 5개월만에 다시 벤추라 카운티로 돌아오게 됐다. 관계자들은 그가 와스코 주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게 되겠지만 그시기가 언제인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3명의 여성에게 데이트강간약을 복용시켜 강간하는등 총 86개 혐의로 기소된후 재판을 받다가 지난 1월초 사라졌고 배심원들은 그에 대한 궐석재판을 강행하고 124년의 형을 선고했다. 러스터는 FBI요원에 호송되어 이날 하오 LA국제공항에서 기다리던 벤추라 카운티 셰리프에 인도됐다.
FBI와 푸에르토 바야르타경찰, 또 현지인들에 따르면 러스터는 지난 한달여 동안 데이빗 카레라라는 가명으로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살았으며 최근 며칠은 경찰서 바로 옆에 소재한 34달러짜리 해변 호텔 ‘모델 로스앤젤레스’에 투숙하고 날마다 서핑을 즐겼다.
그는 18일 새벽 5시께 길거리 타코 스탠드에서 타코를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그를 쫓아 미국서부터 온 챕프맨등 현상범 사냥꾼팀에 붙잡혔다.
3명의 바운티 헌터와 두명의 카메라맨은 몸싸움과 최루개스로 러스터를 잡아 수갑을 채운 후 두 대의 차에 분승하여 달아났다. 그러나 이들은 택시운전사의 신고로 출동한 멕시코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2.5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멕시코 법에 의해 불법입국 및 강제납치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명팀중 두명은 멕시코경찰에 자신들이 ‘미국의 악명 높은 현상범들’(Americans most wanted)TV 프로그램 소속이라고 밝혔으나 담당자는 “우리는 바운티 헌터들을 고용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러스터의 체포의 단초는 최근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휴가 갔다가 러스터와 만났던 한 부부의 제보였다. 이들은 미국으로 돌아온 뒤 TV화면에서 러스터의 얼굴을 알아보고 FBI와 바운티 헌터 한명에게 말했다. 제보를 받은 FBI도 즉시 현지로 출발했으나 바운티 헌터팀이 한발 앞서 그를 먼저 붙잡게 됐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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