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의 공연이 될‘평화콘서트’에서 SBS 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김정택 예술단장.
지난 70-80년대 밤무대와 방송계를 휩쓸며 맹활약했던 김단장이 현재는‘스마일 전도사’로 통할 정도로 깊은 신앙과 전도 열정으로 잘 알려져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그는 당시 최고의 밤무대였던‘홀리데이 인 서울’ 지휘자로 있으면서 심수봉이 부른‘미워요’, 전영록의‘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현숙의‘정말로’, 인순이의‘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등을 작곡, 히트 제조기로 통했다.
MBC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화요일에 만나요’‘올스타 청백전’ 등에서 팀장으로 일하면서 예술 감각을 돋보였고‘MBC 아름다운 노래대상’‘한국일보 백상대상’ 등으로 이어졌다.
주가를 높이던 그의 삶에 변화가 온 것은 90년대 초. 어느 늦은밤 방문한 한 전도사로부터‘모태 신앙인 당신은 더 이상 죄를 지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듣고 회개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후 기독인으로 새삶을 살게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개국 예정이던 SBS로부터 연락이 왔다. 악단장을 선임하려 하는데 이력서를 제출해달라는 것이었다. 곧바로 SBS 관현악단장으로 임명됐다. 30대 최연소 악단장이었다.
김 단장의 예술적 열정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SBS는 그를 프로덕션 사업본부 예술단장으로 임명했다.
김 단장은 방송국에서‘OK 단장’으로 통한다. 일에 관해서는 웬만해서는 ‘NO’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신인 가수들이 NG를 내도 짜증내기 보다 다독거려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몇 년전 펴낸 간증집‘달덩이 전도사’ 제목처럼 항상 웃는 모습의 김단장에게 여성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질문했다. “왜 항상 웃으시죠?" 이영자씨도 그와 몇 번 만나 신앙적 대화를 나누다 크리스천이 됐다.
‘평화콘서트’는 김 단장의 손끝에서 조련되는 오케스트라 덕분에‘함박 웃음의 콘서트’가 될 듯 싶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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