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프로젝트에 2천만달러… 수사 시작후 철회
대북송금과 관련한 특검조사로 드러난 150억원의 현대 비자금 사건의 핵심인물로 부상한 김영완(50)씨가 지난 4월 LA 한인타운에 7,0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려다 특검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돌연 이를 철회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LA한인타운 윌셔가에 24층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추진중인 한국의 K건설회사 미 현지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K사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심있는 한국의 투자자를 물색하던 중 지난 3월초 모 건설회사 관계자의 소개로 김영완씨가 회장으로 있는 서울의 부동산개발회사인 맥스D&I사의 오세천 사장을 만났다.
LA 총영사관의 공보관 출신인 오세천 사장은 지난 4월초 LA 현지 실사과정등을 거쳐 건설비용 7,000만 달러 중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지난 4월 말 돌연 투자가 무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150억 비자금 사건이 한국에서 크게 문제가 되기 전까지는 김영완씨가 이 회사 대표란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는 K건설사 관계자는 “투자가 무산되기 전까지 맥스D&I사측은 오 사장 등 실무진을 LA로 보내 부지물색과 시장조사를 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이었으나 4월말 갑자기 투자 의사를 철회해 당시 그 연유를 알지 못했으나 지금 생각하니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시작된 4월말과 맥스사의 투자포기 시점이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맥스사측은 미국 부동산 투자에 굉장히 적극적이었으며 2,000만 달러 투자액에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이익금은 50대 50으로 분배하기로 하는 등 투자협의는 거의 성사단계였다”고 전했다.
당시 맥스D&I사측은 한인타운의 주상복합건물 프로젝트이외에도 LA 다운타운 상가분양 사업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여 수 천만 달러의 규모의 다운타운 상가부지 매입의사를 밝히기도 하는 등 본격적인 대미 투자를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가 졸업한 중앙고등학교 LA 동문들에 따르면 김씨는 가까운 동기들과 골프를 치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사업내용 등 개인적인 사안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백 모 동문은 “김씨는 말이 없는 편으로 만나도 주로 학창시절에 관해 주로 대화를 나눴을 뿐 다른 내용은 거의 없었다”면서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에도 김씨의 집안이 매우 부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K대의 한 동문은 “김씨는 키가 크고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다”면서 “전두환 정부때부터 무기중개상으로 활동하면서 대당 1,250만달러짜리 헬리콥터 6대를 팔기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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