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보수파 장난”포문
투표회부 차단전략 세워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엄청난 액수의 재정적자 사태를 극복하느라 정신이 없는 사이 그를 주지사직에서 몰아내자는 반대파들의 리콜(소환) 캠페인이 부쩍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그동안 자신의 소환 캠페인에 이렇다 할 반격의지를 보이지 않던 데이비스 주지사가 23일부터는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적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따라서 소환을 앞둔 양측의 공방전은 앞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공화당 다렐 이사 연방하원의원이 주도하는 주지사 소환 캠페인은 오는 9월2일까지 89만7,158명의 주민 서명을 얻어 올 가을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올리자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23일자로 주총무처에 접수된 서명자수는 필요한 숫자에 거의 반수인 38만9,33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 30일마다 주총무처에 서명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규칙에 따라 지난달 접수된 소환 캠페인 서명자 명단이 불과 1만8,590명인 것에 비하면 한달만에 엄청난 주민들이 이 캠페인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를 주도하는 단체 레스큐 캘리포니아의 디렉터 데이브 길리아드는 40만여의 이 서명수치는 지난 16일 마감된 것만 카운트 한 것으로 그 이후 엄청나게 많은 주민들이 서명을 했으므로 이미 90만은 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스 주지사는 23일 처음으로 CNN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의 소환 캠페인 주도자들을 언급, “극우보수 패거리들의 못된 장난”이라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가 전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TV를 통해 소환 캠페인을 비난한 것은 가주 연방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을 비롯한 다른 민주당 지도자들의 반격 조언을 받아들인다는 사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시인 1983년 호된 소환 캠페인의 주인공이 되었다가 주민투표를 통해 회생된 경험을 토대로 데이비스 주지사의 투쟁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파인스타인은 이 달 초 데이비스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주민투표에 회부되기 전에 신속한 맞불 작전으로 캠페인 불길을 진화하라며 민주당의 연합된 힘을 보태줄 것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캘리포니아주 내 민주당 지도자들의 격려 메시지와 주지사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파인스타인 의원도 지난 21일 공개적으로 주지사 지지를 천명하고 리콜 캠페인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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