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는 이색적인 소장이 접수됐다.
원고는 페르난도 로페즈(33)와 카르멘 수아스테(33) 부부. 피고로는 오렌지카운티 묘지 디스트릭과 뉴옵션스 푸너럴 서비스가 각각 거명됐다.
내용은 이들 부부가 5개월 반만에 조산한 아기 ‘엔젤 로페즈’의 사체를 장의사가 원래 예정시간보다 먼저 묻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묘지에서의 아기 장례식을 하기 위해 사제와 친지들과 정해진 시간에 도착했으나 장의사측은 2시간 앞서 묻었다며 “미안하다”란 말만 남겼다는 것.
이들은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묻혀버린 아기 때문에 당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난 고통과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이를 제소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들 부부는 당시 묻힌 아기가 정말 자기의 아기인지, 관을 쓰기나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굴하기를 원했고 샌타애나의 멕시코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기의 사체를 해부용으로 썼거나 또는 모두 팔아 치웠는지 어찌 아느냐”는 것이 이들의 의심이었다.
이들의 요청에 따라 사체발굴은 며칠 후 이뤄졌고 자기의 아기임을 확인한 이들은 다시 정식 하관식을 한 후 다시 묻었다.
이들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 때문에 정신적 고통과 감정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계약대로 하지 않은 장지 관리회사와 장의사는 이들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했다.
반면 뉴옵션스 장의사측은 “가족들이 지시한 대로 따랐을 뿐이며 관값과 하관비를 크게 할인해 주는 방법으로 매장시간을 정확하게 하지 않는 옵션을 제공한 것”이라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관값과 기타 장례비용으로 107달러, 하관비용으로 따로 220달러를 받은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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