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센터, 10개주서 동물·모기 등 감염 케이스 보고
사스의 기세가 꺾이기 무섭게 웨스트나일이 재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간 반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올 여름 한철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했다.
질병통제센터(CDC)는 올들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사례는 없었으나 이미 10여개 주에서 동물, 모기 등에서 바이러스 감염 케이스가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봄 비가 많이 내려 모기가 대량으로 번식했기 때문에 미국내에선 지난 4년전에 처음으로 발생했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지난해 오리건, 네바다, 유타, 애리조나 등 4개주를 제외한 본토 44개주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당국 관리들은 99년 이후 나타난 전염 추이를 보아 올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서부로 확산,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본토 48개주 전역에서 감염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DC는 감염자들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약 20%가 고열, 두통, 몸 쑤심 등 독감 증세를 일으키며 드문 경우 뇌염 등을 일으킨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4,000건의 감염사례가 신고됐으며 감염자들 가운데 28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예방책으로 ▲외출시 긴바지와 긴소매의 셔츠를 착용하고 ▲새벽과 해질 무렵에 외출을 삼가며 ▲디트(DEET)가 함유된 방충제를 옷에 살포하고 ▲집 주변에 고인 물을 없애고 홈통 등을 청소할 것을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바이러스가 번진 지역의 경우에도 전체 모기의 약 1%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고 또 감염자의 1% 미만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며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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