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권위있는 영화상으로 치는 대종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우수 작품상은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한테 돌아갔다. 1980년대 경기도 화성군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연쇄 여성 살인사건을 재조명하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고 간 감독의 재주가 돋보이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에 한가지 티가 있다. 그것은 영화의 도입 부분에서 형사가 자기 아내와 여성상위식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나 혼자 영화를 보면서도 낯이 뜨거웠는데 가족과 함께 보았더라면 얼마나 민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내용과 아무 관련도 없는 이 장면은 오로지 관객의 저속한 눈요기를 위해서 집어넣은게 뻔했다. 그 정도 야한 장면은 이제 인터넷에서 어린이들까지도 다 보는 것이라는데 굳이 극장 영화에 삽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 장면과 형사들이 말끝마다 쓰는 욕설은 정말 그 영화의 옥의 티였다. 그 것들만 없었더라면 “살인의 추억”은 더 건전하고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옥의 티”란,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사소한 결점이 하나 있을 때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다. 어떤 여자가 거의 나무랄데 없는 미인인데, 목소리가 좀 나쁘다고 할때 That’s a fly in the ointment.(댓츠 어 훌라이 인 디 오인트먼트)라 하면, “그게(좋지 않은 목소리가) 옥의 티다”라는 말이 된다.
A: How do you like your new job?
B: Very much. A good pay, short hours, nice co-workers....
A: Sounds like a perfect workplace.
B: Well, I have to work the graveyard shift once a week. That’s a fly in the ointment.
A: 새로 나가는 직장 자네 마음에 드나?
B: 아주 좋아. 월급 많이 받고, 근무시간 짧고 또 동료들도 좋고…
A: 완벽한 직장 같구나.
B: 매주 한번은 자정 이후 심야근무를 해야하는데, 그게 옥의 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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