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캠벨 주한 미8군 사령관이 26일 한국전쟁 관련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기조 연설문을 통해 주한미군 감축 방침을 공개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그 시기와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국방부는 “미국측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공식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일체의 언급을 피하는 등 조심스런 분위기이다.
파장이 일자 주한미군측은 기자 브리핑에서 “캠벨 중장이 미군 군사연구실에서 작성한 ‘병력 감축’ 대목을 연설 직전에 보고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해 삭제를 지시, 실제 연설에서 문제의 발언을 하지 않았고 8군 사령관은 그런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이 한국 정부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이미 90년대부터 경량화·기동화 쪽으로 세계 군사력을 재편하려는 자체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재배치를 추진해 왔고 이에따른 일부 감군이 있을 것이라는 개연성은 늘 상존해왔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이날 “일반 회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장비가 첨단화.현대화되면 병력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병력이 감축되도 오히려 전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편에서는 미군 고위 지휘관이 28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불과 이틀 앞두고 그것도 조영길 국방장관이 워싱턴으로 출발하는 날 한미 양측간 공식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감축 문제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양국은 한미 국방장관 회담과 향후 계속될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공동 협의’에서 감축문제를 본격 논의할 전망이지만 그간 양국 정부 당국자들의 공식·비공식 발언과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주한 미군 감축은 이르면 3~5년 뒤 규모는 6~7천여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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