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 환경보고서
윌셔·버몬트·8가등 교차로
현재 교통량의 2배 증가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앰배서더 호텔 부지에 대형 종합 교육단지가 들어서면 윌셔가를 비롯한 한인타운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 돼 이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이 지역에 학교가 들어서는 시기에 윌셔와 웨스턴, 윌셔와 버몬트의 주상복합건물도 완공돼 한인타운의 교통난이 최악의 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A통합교육구(LAUSD)가 최근 발표한 앰배서더 호텔 계획 ‘환경영향 보고서’는 LAUSD가 추진 중인 다섯 가지 재개발 방안 모두 이 지역의 교통정체를 평균 두 배정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금도 교통 체증이 적잖은 윌셔, 버몬트, 놀만디 길은 극심한 정체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 흐름을 A(아주 좋음), B(좋음), C(보통), D(약간 정체), E(정체), F(극도 정체)의 6단계로 구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윌셔와 놀만디,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의 현재 상태는 C를 나타냈으나 앰배서더 호텔부지에 학교가 들어서는 4년 뒤에는 세 지역 모두 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는 교차로에서 평균 35∼50초를 기다려야 하는 상태로 긴 정체를 의미한다.
이들 주요 교차로 외에 8가와 아이롤로, 8가와 버몬트, 8가와 카탈리나, 윌셔와 카탈리나, 윌셔와 마리포사 등도 C∼E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순수 교통량만을 반영한 것으로 학생을 싣고 내려주는 차량, 주차 장소를 찾는 운전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생, 학교지역의 주행 속도 제한 등의 요소까지 고려하면 이 일대 정체는 더욱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
LA시 교통국(LADOT)과 LAUSD는 정체 현상 완화를 위해 윌셔길과 8가를 보수 또는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윌셔와 카탈리나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를 만들고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등학교 진입로는 8가와 카탈리나에 만들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진입로는 마리포사 길을 따라 교정 안쪽에 새로 만들 예정이나 근본적인 교통난해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환경 보고서는 결론 부문에서 종합 교육단지 완공과 비슷한 시기에 윌셔-웨스턴, 윌셔-버몬트 MTA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서기 때문에 이 일대의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AUSD는 학생들의 하교시간이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아 새 교육단지가 퇴근시간 교통량에는 영향을 안 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LAUSD 계획에 따르면 학생들의 하교 뒤에는 지역 주민들이 도서관, 축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을 이용하게 돼 교통량 유입이 하루종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AUSD는 오는 7월12일 오전10시 버질 중학교에서 ‘앰배서더 호텔 계획’에 대한 마지막 주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한인들의 많은 참석과 의견개진이 요구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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