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거주 권용기씨
카시미르 분쟁 무장단체 지원등
총기구입 앞장·자택서 공모
미 시민권자인 권용기(27·버지니아 거주)씨가 27일 이슬람 급진 테러단체의 해외 성전(지하드) 참여 및 훈련공모 혐의로 다른 10명과 함께 기소됐다.
기소장에 다르면 권씨를 비롯한 11명은 AK-47형 공격용 무기와 탄약을 입수, 해외에서의 성전에 대비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시미르에서 인도 정부군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 급진단체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연계돼 있는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 캠프를 방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법에 제출된 기소장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월20일을 전후해 이번에 함께 기소된 마소드 아마드 칸과 함께 지하드에 참가하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나는 이브라힘 아메드 알-함디를 버지니아주 알렉산더에서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까지 태워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권씨는 2000년 1월 무렵 하마드 압두르-라힘이 AK-47 소총을 다른 지하드 참여자에게 판매할 당시 현장에 입회했으며 같은해 6월경 아브라힘 아메드 알-함디 등과 저녁회식 모임에 참석, 지하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혐의도 받고 있다.
27일 기소된 피고 11명중 6명은 이날 오전 워싱턴 일원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고 다른 3명은 수배됐으며 권씨는 예멘 출신의 아브라힘 아메드 알-함디와 함께 이민법과 관련한 혐의로 이미 구금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FBI는 27일 오전 메릴랜드,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등 워싱턴 일원 3개주에서 대테러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며 폴 맥널티 연방검사는 연방검찰의 기소장을 인용, “피고 11명은 카슈미르와 체첸, 필리핀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이슬람 지하드 준비 및 가담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FBI에 의해 27일 오전 체포된 6명은 파키스탄 국적으로 미국 비자를 소지한 모하메드 아티크(30)와 미국 시민권자인 마수드 아흐마드 칸(31), 도널드 토머스 수라트(30), 미국인 랜달 토드 로여(30), 하마드 압두르 라힘(29), 칼립 바샤 압두르 라힘(29) 등이다.
FBI 관리들은 사우디에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배자 3명을 체포하기 위해 현재 사우디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NN방송은 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들이 미국을 겨냥한 테러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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