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리마케팅 거부 리스트 등록 하루만에 200만 넘어서
‘텔리마케팅 금지’ 프로그램이 28일 가동에 들어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판촉 전화를 원치 않는 소비자들이 등록할 수 있는 ‘전화금지 목록’(do-not-call list)의 출범을 선포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생활을 침범하는 텔리마케팅 전화는 성가실 뿐 아니라 너무 일반화되었다”며 연방 차원의 무료 프로그램을 환영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이날 새벽0시 웹사이트를 오픈하자 마자 세일즈 전화에 시달려온 미국인들이 벌떼같이 몰려들어 인터넷 접속이 느려지는 등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등록자의 수는 출범 27시간 후인 서부시각 자정에는 200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FTC는 첫 해에 최소한 6,000만 가구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간 유효한 이 목록에 등록하면 약80%의 텔리마케팅 전화가 차단될 것”이라고 FTC측은 설명했다.
6월27일-8월31일 사이에 등록하면 10월 1일부터, 9월1일 이후에 등록하면 3개월 후부터 텔리마케팅 전화로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
프로그램 웹사이트 www.donotcall.gov에 접속하거나 (888)382-1222에 전화를 걸어 등록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 검찰 웹사이트 http://nocall.doj.state.ca.us에서도 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6일 감독을 맡은 업계인 은행, 보험사, 전화회사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텔리마케팅 시장은 2001년 기준으로 연 2,960억달러 규모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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