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알고 정체성 찾자”

양부모 모임 칸
신호범·이혜리씨
특별강사 초청

제5회 한인입양인 대회가 25∼27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더블 트리 크리스털 시티 호텔에서 열린다.
한인을 입양한 미국인 부모들의 모임인 칸(KAAN·회장 크리스 윈스턴)이 한인이민 100주년과 휴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한 사람, 두 개의 역사 : 이민 100년사의 일부인 입양’ 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입양아 출신으로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오른 신호범 의원과 외삼촌의 탈북 과정을 그린 소설 ‘빛이 없는 곳에서’의 작가 이혜리씨를 특별 강사로 초청해 입양가족과 직접 대화하는 순서를 준비했다.
그 외에 미주 한인이민 100년의 역사를 다룬 기록영화와 탈북자의 참상을 담은 기록영화도 상영할 계획이다.
입양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성인 입양인과 청소년 입양인의 토론회, 정책성 확립을 주제로 한 입양인과 입양부모의 대화, 친부모 상봉 입양인의 체험담 소개 등 다양한 컨퍼런스와 토론회가 열린다. 그 외에 한인타운 방문과 한국음식 체험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지난 1988년 두 명의 한인 자녀를 입양한 새크라멘토시의 평범한 주부 크리스 윈스턴(46)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칸은 그동안 한인 입양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쳐왔다.
칸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aanconference. com)를 통해 이번 행사 참여등록 및 문의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미 전역에서 수 백 명의 입양아와 입양부모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