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미술과 헤어가 공존하는 서로 다른 종류의 다양한 예술들을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이색적인 전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UC 버클리에서 미술을 전공한 엔젤라 정(사진·한국명 정수정)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AuTop미용실 수석 미용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일주일에 4일은 미용실에서 일하고 나머지 3일은 그림을 그리는 바쁜 작품활동으로 시간을 보낸다.
정씨는 지난 6월26일 미술과 헤어를 접목한 ‘팔레트’ 라는 독특한 전시회를 샌프란시스코 W호텔에서 가졌다.
그림, 헤어, 패션, 음악 등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전시회에는 정씨의 추상화 8점과 그녀가 디자인한 헤어 23점을 400여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정씨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팔레트’는 그림 물감을 섞는 조색판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획일화된 전시회에서 탈피,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른바 ‘퓨전 미술’의 공간 창출을 위한 전시회를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W호텔의 제의로 3개월 후에 겨울 컬렉션을 열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날 전시회로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을 풀타임으로 일하며 어렵게 공부하는 주위의 불우한 소년, 소녀 가장들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Beating the Odds’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01년 2월 버클리 재학당시에도 샌프란시스코 ‘캘러리 650’에서 학교 동료들과 전시회를 갖고 작품 판매 수익금 9,700달러를 아동 학대 방지 단체인 ‘아메리카스 엔젤’에 기부, 단체로부터 공로상을 받는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1년에 3번 정도 미술 전시회를 겸한 헤어 쇼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녀는 "앞으로 화랑과 미용실을 겸한 공간을 확보, 전시할 장소를 구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녀는 "한인사회에서도 비영리 단체 등에서 전시회나 헤어 쇼 등 각종 행사와 관련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무료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엔젤라 정씨의 연락처는 (415)902-6929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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