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개인이 소유한 돈이나 재산을 그 사람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따라서 나의 집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해서 접대하는 것은 내가 결정할 사항이다. 그러나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대통령 관저에 어떤 사람을 초대해서 하루 밤 재우고 돈을 받는다면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의 링컨 숙소에 돈을 받고 사람을 재워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공직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을 공무로 초대해서 공공장소가 아닌 자기의 개인 집으로 데리고 가서 공무를 처리한다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일까. 부시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대통령들을 선별적으로 자기 개인 목장으로 데리고 간다. 가장 최근에 부시 목장에 초대된 사람은 파키스탄의 무샤라프 대통령이다. 부시는 미국에 협조했거나 자기의 정책에 손을 들어 준 대통령들을 자기의 목장으로 데리고 간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만은 예외여서 그는 부시 편을 들어 주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부시는 큰 나라의 대통령이나 자기 말을 고분고분 들어준 대통령들에게만 일종의 선심을 쓰는 것이다.
나는 국빈 방문과 비 국빈 방문의 차이를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 찾아온 우리나라의 노무현 대통령을 목장으로 데려가지 않은데 대해서 불쾌감을 느낀다. 대통령의 사유 재산을 외국 원수에 압력을 넣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한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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