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발길 끊겨 피해 막심”
비자 직접 인터뷰 시행 연기등 촉구
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 정부가 올해부터 관광객과 유학생에 대한 비자와 입국 심사를 강화하면서 미국 관광과 교육 업계가 우려를 표시하는등 국내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여행협회(TIAA)는 1일 미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각종 규제안이 위기를 맞고 있는 관광산업에 더 큰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시행 연기를 촉구했다.
2천여개 관광회사들을 대표하는 여행협회는 콜린 파월 국무, 도널드 에번스 상무,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9·11테러이후 세계경제 악화,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등이 외국 관광객 유치 노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며 미국 입국 외국인들에 대한 규제조치는 ‘관광업계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윌리엄 노먼 여행업협회 회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히 올해말부터 시행되는 생체정보 여권, 비자신청자들에 대한 개별 인터뷰, 모든 방문자들에 대한 신체. 안면 스캐닝 등을 요구하고 있는 국무부의 외국인 입국 규제 방안이 관광산업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협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미국내 외국인 입국자는 3분의1가량 줄어들었으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보안 강화조치들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외국인관광 산업은 미국의 3대 소매산업 분야로 지난해 약 4천만명의 외국인이 미국을 방문 880억달러를 지출했다.
이와관련,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지난 5월21일 모든 재외공관에 비자 신청자에 대한 인터뷰 비율을 90%로 끌어올릴 것을 지시하는 훈령을 시달했다.
협회의 릭 웹스터 이사는 매년 약 50만명에게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 주한 미국 대사관의 경우 신청자중 27%만을 인터뷰하고 있다며 만약 인터뷰 비율을 90%로 높일 경우 비자발급건수는 연간 20만건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