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후보 적십자사 건물
880만달러 매물로 내놔
LA시 “공용목적 접수 고려”
버몬트와 11가의 적십자사 부지에 들어설 한인타운내 경찰서 신설 계획이 부지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부지 판매를 타협중이던 적십자사가 돌연 건물 앞에 대형 ‘포 세일’(For Sale) 광고판을 설치해 놓고 건물 구입자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타운내 경찰서 신설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느냐는 성급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LA시는 “경찰서 신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라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A시에 부지를 양도하려던 적십자사가 건물과 대지를 880만 달러에 내놓고 구입 희망자를 물색중이라는 것. 이 곳은 대지 12만 스퀘어 피트와 건평 8만여 스퀘어 피트의 대형 부지인데다가 한인타운 중심부에 인접해 있어 많은 개발업자들이 샤핑센터 건립 최적지로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업계에는 이미 한인 개발업자가 오퍼를 써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건물 구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던 LA시는 갑작스런 적십자사 측 처사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부동산 소유주인 적십자사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때 문제의 건물을 공용목적으로 접수하는 행정절차까지 계획하고 있다.
27일 샘 타나카 프로포지션Q 프로젝트 매니저는 “경찰서 부지 소유주인 적십자사 측이 브로커를 통해 건물을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며 “소유주 측은 부동산을 공개 입찰에 부쳐 매매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시정부는 1개월 안에 에스크로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건물주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정부 차원의 압력 행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A시가 적십자사 측에 제시한 부동산 구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일부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타운경찰서가 들어설 부지 거래가 가격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차원에서 시정부가 계획한 구입가격보다 모자라는 금액을 모금해 경찰서 부지 매입을 돕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런 여론을 접한 LA시는 감사의 뜻을 표명한 뒤 “경찰서 구입에 필요한 예산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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