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시카고 성결교회를 창립, 동일한 교회 이름을 갖고 한 교회에서 33년간 목회한 나윤태(사진)목사가 최근 은퇴했다.
45년간 묵묵히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나목사는 “제 목회는 순풍의 목회였습니다”라며 70 세의 문턱이 빠르게만 느껴진다고 했다.
시카고가 첫 이민지였다는 나목사는 초창기 이민자들과 생사고락를 나눈 일들이 새롭다고 전하고 교회를 이끌면서 어려운 풍랑을 만났을 때마다 이해와 기도로 협력해준 성도들에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바톤을 이을 후임목사에 많은 신경을 써오다 좋은 목회자가 내정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한 나목사는 40여년의 성역을 정리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복음의 결실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초신자, 불교신자등이 이교회에 출석해 구원의 확신을 얻고 집사, 권사로 봉사하는 모습들에 남다른 감회에 젖어든다는 나목사는 이 교회 출신중 6명이 사역자로 배출 된 것이 가슴 뿌듯하기만 하다.
이 교회는 1970년대초 복음주의적 신앙 배경을 가진 자들이 주축되어 이민 가정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에 비중을 두고 애프터 스쿨, 섬머스쿨, 토요학교등을 개강하면서 한인사회에 크게 공헌했다. 교포 자녀들이 미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교회에서 영적, 지적 훈련장소로 오픈한 것이다.
CMA 한인 총회장등을 역임한 나목사는 후배들과 교우들을 위해 좀더 열심히 사역하지 못한 아쉬움과 교우들을 사랑으로 품어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남는다고 전하고 남은 시간만이라도 사랑을 베풀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교회가 지원하는 혼혈아 선교 봉사, 선교지 방문, 교단내 미자립 교회 순회, 원로목사 은퇴관 추진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나목사는 끝으로 성도들에게 맡겨진 사명, 주님을 위해 사용하는 청기지 역할에 충실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김흥균기자
h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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