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 인근 골프장을 찾은 박모(30대)씨는 상대방의 기분을 무시한 한인골퍼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단란한 시간을 망치고 말았다.
전반 9홀을 마치고 잠시 클럽하우스에 들러 음료수를 마신 뒤 10번 홀에서 후반을 준비하고 있던 박씨 일행은 뒤따라 오던 50대 한인 골퍼로부터 “좀 빨리빨리 합시다”라는 핀잔을 들었다. 정신집중을 요하는 골프장에서 상대방이나 다른 골퍼들에 대한 배려는 기본중의 기본임에도 일부 한인들은 자신의 기분만을 앞세워 예의를 벗어나는 행동을 서슴치 않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지나치게 그린에서 오래 머물며 시간을 끌거나 혹은 성급하게 앞사람들에게 불평을 하는 것, 그린에서 웨지를 이용해 그린을 손상시키는 행동은 예민한 운동인 골프를 망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골프 전문가들은 즐거운 골프를 위한 에티켓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티 그라운드에서는 조용히. 골프는 정신적인 스포츠이므로 앞 조가 티샷을 하고 있을 때는 소리를 내거나 시끄럽게 해서는 안된다. ▲티샷이 끝나면 빨리 걷는다. 슬로 플레이는 뒤에 오는 조 뿐 아니라 코스 전체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의 리듬을 깨뜨릴 수 있다. ▲ 볼을 친 후 디봇은 원래대로 밟아 놓는다. 터프를 쳤으면 디봇은 원래대로 밟아 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되는 것이다. ▲ 깃대, Bag등에 의한 그린의 손상 플레이어는 백(Bag) 또는 깃대를 놓을 때, 퍼팅 그린을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플레이어나 캐디가 홀 가까이에 설 때 또는 깃대를 빼거나 꽂을 때와 볼을 홀에서 집어 낼때 홀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오너인 플레이어는 상대방 또는 동반 경기자가 볼을 티업하기 전에 플레이하는 권리가 인정된다. 플레이어가 볼에 어드레스 하거나 볼을 치고 있는 동안은 누구도 움직이거나 말을 하거나, 볼 또는 홀의 근처나 바로 뒤에 서 있어서는 안된다. 누구도 전방의 조가 볼의 도달거리 밖으로 나갈 때까지는 볼을 쳐서는 안된다. ▲이 밖에도 다른 플레이어의 클럽을 들어 주거나 깃발을 꽂아 주는 행동, 성심껏 볼을 찾아 주는 행동등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가 기분 좋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필수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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