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흡연이 인식 장애를 초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으로 뇌에 손상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UC샌디에고 연구팀이 국제신경심리학회 저널 7월호에 발표한 이같은 연구결과는 마리화나가 뇌기능에 심한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는 그간의 상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샌디에고 팀의 연구에 의하면 마리화나 흡연이 장기적으로 학습이나 기억 능력을 저하시키는 정도는 미미하며 다른 정신활동, 예를 들면 반응시간이나 집중도, 언어능력, 논리능력, 인식 및 운동능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여러 개 주에서 마리화나를 약용으로는 재배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시점에서 발표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약용의 경우에는 마리화나 재배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도 없지 않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들은 마리화나를 17살 이전에 피운 경우 논리력이나 기억력에 장애가 생긴다는 증거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