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랠리에 투자문의 쇄도
개점휴업 증권사에
한인들 다시 발길
은퇴플랜등 상담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회복되는 기미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2000년 증시 대폭락 이후 증시를 떠났던 한인 투자자들이 다시 증권투자를 저울질하는가 하면 은퇴플랜등 각종 재정계획수립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
그동안 사실상의 개점휴업 상태로 생존에 부심해왔던 타운 한인 증권사와 미 유명증권사의 한인 브로커들은 주식투자 관련문의가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합 재정회사들인 액사·아멕스·MONY그룹 등의 한인 재정상담가들에게도 최근의 주가상승을 계기로 그동안 밀쳐뒀던 비즈니스나 학자금, 은퇴 플랜등에 대한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타운의 신설 한인 증권사 CHK글로벌의 경우 지난 3월 개업하고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으나 6월 말부터는 한인투자자들의 상담과 문의 전화,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한미증권에도 뜸했던 투자자들이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한 한인증권사에서 만난 투자자 P모씨는 “2년 전 주식투자로 3만 달러를 잃었는데 이번엔 손실을 만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성급한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CHK글로벌 최상구 부사장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관련 주식들과 중국 등 아시아국가 관련 주식에 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의 최근의 주가상승은 2000년 닷컴 붕괴이후 거품을 뺀 생존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에 투자심리도 회복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증권의 류배근 투자상담가도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던 일부 투자자들이 이번 상승을 손실에 줄일 수 있는 기회로 기대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인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단기 조정장세가 몇 차례 이어질 수 있지만 전반적인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
CHK글로벌의 서영진 부사장은 “부화뇌동 투자보다는 기업수익률(EPS, 주당 순수익)을 충분히 사전에 검토하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 평가된 종목을 예의 주시하는 ‘길목지키기’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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