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 탈출’이나 `빠삐용’에서나 나올 것 같은 탈옥극이 미국 뉴욕주의 감옥에서 발생했다.
8일 뉴욕지역 언론에 따르면 뉴욕시 북서쪽 엘미라 주립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티모시 모건(36)과 티모시 베일(35)이라는 이름의 사형수 두명은 7일 쇠망치로 감방 천장을 뚫고 환기통을 따라 옥상까지 나간뒤 침대 시트를 꼬아 만든 밧줄에 의지해 4개 층인 감옥의 외벽을 타고 내려가 도주했다. 이들은 교도관의 눈을 속이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가진 인형을 침대에 눕혀두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교도관들이 아침 점호시간에야 이들 대신 인형이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알고 감옥 내를 수색했으나 뚫린 천장 구멍과 이 구멍을 파는 데 쓰인 망치, 아직도 벽에 매달린 침대 시트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탈옥하기 전에 미리 죄수복 대신 평복으로 갈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도관들은 이들이 작업을 나갔을 때 쇠망치를 몰래 소지하고 감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모두 살인죄로 최고 종신형과 49년형을 복역중이었다. 특히 요금시비 끝에 택시 운전사를 총살하듯 살해한 모건은 사냥과 숲속 생활에 뛰어나 매우 위험한 인물로 알려졌다. 베일은 한 법률회사에 침입해 임신 8개월이던 여직원을 성폭행한 뒤 목졸라 살해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그를 쏴 죽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뉴욕주 남부와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 북부 지역에 헬기와 경찰견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저녁(현지시간)까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1천800명이 넘는 중죄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엘미라 교도소에는 교도관들이 부족해 "언젠가는 탈옥사고가 나고야 말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고 교도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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