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 운동
▶ 이민100주년 사업회 “산하기구다”
미주한인들의 숙원사업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 운동이 비틀거리고 있다.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재매입추진위원회(위원장 이도영)는 9일 우래옥에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모금 구체화 방안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상임위를 공동구성한 이민 1백주년 워싱턴기념사업회측과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측간 추진위의 위상을 둘러싼 이견이 심화되면서 결렬됐다.
이날 논쟁의 발단은 상임위원회에서 지난 4월25일 추진위 자체 회칙을 마련하고 독립된 기구임을 명시화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기념사업회측은 추진위가 독자적 운영을 하되 기념사업회 산하기구라고 반박하면서 한인회측과 팽팽히 맞섰다.
박윤수 기념사업회장은“추진위는 기념사업회와 분리가 안됐으며 운영만 독자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후“회칙도 내용을 재검토한 후 개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권 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도“공관 재매입건은 기념사업회의 10대 사업의 하나로 전권 위임은 모금 운영등에 한정된 것이며 독립 자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에 한인회측 인사로 참석한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3월 강서면옥 모임에서 추진위가 기념사업회에서 독립해나온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최병근 미주총연 회장도 “기념사업회 산하라면 (한인회측이)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맞섰다.
기념사업회측 인사인 김경열 부위원장도 한인회측의 주장에 가세했다. 김 부위원장은“추진위는 여러 단체의 대표자들로 구성돼 독립적 운영을 하는 카운슬, 즉 협의체 조직으로 어느 특정 단체에 속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를 이끌어온 이도영 위원장은“기념사업회는 올해말 끝나기에(해체되기에) 당연히 추진위가 공관 재매입건을 맡는 걸로 알았다"며 사퇴의사를 내비치는 등 기념사업회측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월 양측은 공사관 재매입운동을 활성화시키기위해 이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12인 상임위원회를 공동으로 발족시켰다.
그러나 양측의 선의는 추진위의 위상이란 근본적인 문제를 놓고 충돌함으로써 범동포사회 차원의 재매입운동은 4개월만에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박윤수 회장은 회동의 끝에“이도영 위원장과 별도로 만나 협의하겠다"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이날 모임에는 채영창, 이내원, 송 허친스, 김병춘, 이영묵, 곽태조, 김밀러, 유흥주, 신현웅, 이종률, 공명철, 이태권, 김태환, 황옥성씨등이 참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